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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미제사건-충북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by 지원88 2020. 3. 11.

영동살인사건_1

2001년 3월 7일

충북 영동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인

정소윤 양.

 

당시 IMF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그 날은 저녁 7시경 몸이 좋지 않던

가게 사장이 먼저 퇴근을 하고

함께 있던 소윤이 친구가 버스시간

때문에 가게를 나섰다고 했다.

 

저녁 8시 40분경

먼저 퇴근했던 사장이 가게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

인근에서 장사 중인 야식집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게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가게 안은 불이 켜져 있었고

소윤 양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 날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새벽 5시경까지 소윤이를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소윤이가 발견된 건

다음날 아침 아르바이트 가게 바로 옆

공사장 지하에서 작업반장 윤 씨에 의해

최초 발견된다.

영동살인사건_2

소윤이가 발견된 지하는

통로가 아주 좁고 구조물이 복잡해

외부인의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충격적 이게도

소윤이의 양 손목이 절단되어있었다.

지하창고에 있던 곡괭이를 이용해

손목을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동살인사건_3

하지만 피가 흥건해야 할

현장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심장이 멎은 후에 손목을 절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윤이가 사망한 원인은 목 졸림, 

경부압박 질식사이다.

정액반응은 음성,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영동살인사건_5

소윤이의 손목은 사건 발생 이틀 뒤

현장에서 230M 정도 떨어진

교각 밑 물속에서 발견되었다.

 

손목의 상태로 보아 이틀 동안

물 속에 있었던 상태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국과수의 의견이다.

 

그 말은 손목을 자르고 바로 

유기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다가

다음날에 유기했다는 것이다.

영동살인사건_6

그리고 또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당시 소윤 양은 손톱을 기르고 

관리하길 좋아했는데

발견된 손목의 손톱은

누군가가 깎은 듯 보였다는 게

소윤이의 부모님 입장이다.

 

이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최초 목격자 작업반장 윤 씨였다.

영동살인사건_7

윤 씨가 용의자로 몰린 건

소윤 양의 목에 빗살무늬 족적흔이 발견되었는데,

윤 씨의 슬리퍼의 밑창 무늬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짓말탐지기를 세 번 했는데,

세 번 다 거짓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윤 씨가 범인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윤 씨는 범인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게 된다.

 

당시에는 목격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더 이상은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영동살인사건_8

그러다 목격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제보를 한 그녀는

당시 나이가 10살이었다고 했다.

 

그 당시에도 경찰에게 진술을 했지만

경찰은 꼬마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2001년 3월 7일로 돌아가 보자.

그날은 날씨가 꽤 추웠고 혼자 치과에 갔다가

시장 상가 주변에 주차해둔 엄마의 차로

가던 그 순간 한 남자가 제보자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화장실 쪽이 어디예요?"

30대 ~40대 정도 보이는 남자가

초등학생인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는 게

기억에 남는다는 제보자.

"안 쪽 골목으로 가보세요"라고 말하자

 

그 남자는 어딘지 잘 모르겠다며

같이 가달라고 했고, 뭔가 무서웠던 제보자는

싫다고 거부했지만 남자가 계속

같이 가달라고 하자 큰소리로 싫다고 하자

인근 가게에서 사람이 나왔고

그 틈을 타 남자로부터 벗어 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엄마의 차로 들어간 시간이

저녁 7시 10분이라고 기억했다.

(아마도 그때 나온 게 향수 가게 사장님이 아닐까 싶다)

 

한창 휴대폰 게임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맞은편 가게에서 전화통화를 하던 여자를 봤다.

그 순간 그 남자가 다시 제보자의 눈에

나타났다. 그 남자도 그 가게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가게 문을 열고 무슨 말을 하니

여자가 나와서 설명을 했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여자가 그 남자와 골목길로 사라졌다고

제보자는 기억한다.

두 사람이 사라진 직후 짧은 비명소리가 들렸고,

그 남자를 다시 본건 21시 20분경

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지나갔다.

영동살인사건_9

아쉽게도 제보자는 그 남자의 얼굴과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통통한 체격에 

그날은 꽤 추운 날씨였는데 얇은 바람막이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등산가방을 메고 있었다고 했다.

 

성범죄 일거라 생각했지만,

성범죄는 아니었고,

굳이 왜 소윤이를 지하실까지 데려가 죽이고

손목을 절단했을까?

 

전문가들은 범인은 치밀하기보단

아주 단순한 사람 같다고 했다.

유전자를 생각해 손목을 절단했다기 보단

그냥 단순히 피해자 손에 나의 무언가가

묻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절단을 했고, 

손톱을 뒤처리한 다음 손목을 유기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꽤 긴 시간 동안 알리바이의 공백을 가진 인물일 것이다.

영동살인사건_10

수사자료를 꼼꼼히 살피던 중

우리가 찾던 범인과 유사한 사람을 발견한다.

인적사항과 알리바이가 적혀있는 인부들과는 달리

공백이 많은 30대 김목수.

영동살인사건_11

당시 목재팀의 인부들은 김목수가

공사 중 눈을 다쳐 사건 당일 오후에 그를

부산으로 내려보냈다고 진술했고,

영동살인사건_12

다른 동료 목수 역시 18시 10분쯤

게임장으로 김목수가 찾아와 목재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갔다고 했다.

 

그리하여 사건 당일 현장을 떠났을 거라 생각하고

용의 선상에서 제외됐을 뿐 아니라

아무런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김목수.

 

다시 생각해보면

그는 18시 10분부터 알리바이가 없는 것이었다.

영동살인사건_13

수소문 끝에 김목수를 찾아간 제작진

"2001년 영동군에서 근무한 적 있으시죠?"

제작진의 질문에

"네. 그때 저는 눈을 다쳐서 내려왔습니다. 들어오시죠"

라고 대답한 김목수

 

근무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어떻게 저런 대답이 나오는지..

 

그는 소윤이 사건을 알고 있었고,

영동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목수 한 명이

부산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소윤이 사건을

자신에게 들려주었다고 했다.

 

그는 사건 당일

눈을 다쳐서 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으로 가라는 대답을 듣고

그날 오후

곧장 부산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산재처리를 했기 때문에

자료가 다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고,

친절히 의료 내역을 뽑아주는데

 

영동살인사건_15

김목수가 말했던 것과는 달리

사건 당일 진료기록은 없고

기록에 남은 첫 진료는 부산이었고,

그것도 사건 발생 5일 뒤였다.

 

그는 접수하는 과정에서 날짜가 잘못됐을 거라고

말을 얼버무렸고,

그와의 5번째 만남일 때

이제는 좀 친근함을 가지고 만났을 때

제작진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소윤이 살인사건과는 무관하신 거죠?"

 

영동살인사건_16

"강간이나 치자고 거기 남아 있었겠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제작진은 단 한 번도 소윤이 사건이

성범죄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영동살인사건_17
영동살인사건_19

그의 입 주변이 떨립니다.

 

물론 직접 증거가 없기에 그가 범인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어쩌면 그렇게 찾던

범인일 수도 있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충북 미제사건팀에

급히 연락을 합니다.

 

와 정말 신선한 반응입니다.

경찰이 해내지 못한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사해 알려주려 했지만,

경찰의 반응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충북미제팀은 인력부족 문제로 아직 

서류조차 보지 못했다는 반응들이었고,

 

그 당시 막내 형사였던 사람을 찾아갔더니

그때 당시 자기는 복사만 할 때라 모르겠다며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이 했던 말은

증거가 있어요?라는 말

왜 그 말을 경찰이 시민에게 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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