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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미제사건 -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by 지원88 2020. 4. 15.

2003년 11월 5일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엄 양이 실종됐습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1

실종된 지 24일째 되던 날

집에서 7km 떨어진 인근 야산에서 엄 양의 가방과

양말 등이 발견되었고

실종된지 28일째 되던 날

엄 양의 휴대전화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2월 8일, 실종 96일째 되던 날

도로 옆을 수색하던 한 형사의 눈에

눈에 젖은 박스가 배수로 입구를

가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2

뭔가 수상해서 박스를 들어보니

그곳에서 엄 양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웅크린 모습이었고,

비교적 깨끗한 하반신에 비해

상반신은 많이 부패된 모습이었습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3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몸인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성폭행을 의심했으나 부검 결과

상처나 범인의 DNA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5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습니다.

 

엄양은 평소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습니다.

범인이 엄 양을 살해한 뒤 칠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충격적인 것은 빨갛게 매니큐어를 칠한 후

손톱과 발톱을 깎은 것으로 확인된다는 것입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6

그리고 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야산에 버려진 유류품들 대부분이 

그대로 발견되었지만 엄 양의 노트는 이름 부분이

찢어진 상태로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방 안에 있던 모든 물건의 이름 부분만

찢겨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그 당시에는 CCTV도 없었기 때문에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실종 당일 엄양은 오후 6시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진 뒤 뒷길에서 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6시 18분 엄양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뒷길로 걸어가고 있다고 했답니다.

평소 같으면 5분이면 오는 거리인데

10분이 돼도 오지 않아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는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뒷길을 걸어오다

수상한 흰색 차량을 본 주민이 있었습니다.

 

검은색 점퍼를 쫙 펼쳐 차 뒷좌석을 가린 채 지나가는

차량을 의심쩍어 유심히 봤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집과의 짧은 거리이지만

당시 날씨가 아주 추웠기 때문에

호의동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7

아마도 차량 안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신에 남은 작은 상처도

같은 사실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8

엄 양의 사인은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되며

머리에서 보인 출혈은 차량 안에서 저항하다

부딪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10

엄 양을 납치한 뒤 그곳에서 6KM 떨어진 곳에

시신을 유기하고 또 그곳에서 2KM 떨어진 곳에

유류품을 버린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시 시신이 발견됐던 배수로는 

차량통행이 잦은 곳인데 왜 이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일까? 

 

포천여중생살인사건_11

차량이 이동해야 되는 이 동선을 따라 

의정부까지 넘어가서 시내로 들어가면

더 이상 시신을 다른 방법으로 은닉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중간에 다소 충동적인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포천지역에 지리감이 있으며

차량을 소유한 사람을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엄 양과 면식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인들도 조사가 이뤄졌지만

딱히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범인은 성폭행이 목적이 아니라

성적인 유린 행위 그런 유사 성행위에

성적인 쾌감이나 만족감을 얻는

성도착증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표와 손톱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독범일 가능성과 초범이 아닐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엄 양이 실종되기 전 어느 날

한 화장품 가게에서 한 남자가 들어와

빨간 매니큐어를 2개 집어와 

어떤 게 더 진하냐고 물어봐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얼굴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몸이 호리호리했던 것으로만 기억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무서워 제보를 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보를 기다린다는

내용을 보고 용기 내어 모습을 드러낸

한 제보자가 있습니다.

 

제보자는 당시 대학생이었습니다.

대학교를 대전으로 가서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금요일마다 포천 집으로 와서 지냈다고 합니다.

 

2003년 10월 어느 금요일 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는 제보자.

그런데 흰색 차량 한 대가 천천히 따라오는 게 

느껴져서 돌아봤더니 조수석 창문을 내리며

어디까지 가냐고 태워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이 가까워서 금방 가니 안 탈 거라고

의사표시를 했지만 계속해서 태워주겠다고 했고

뭔가 거절하면 더 해코지를 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차에 탔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었다고 

제보자는 기억했습니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고, 나이를 묻기까지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았고 그 이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곧 내릴 거라 생각해 별 개의치 않았지만

문제는 집이 가까워지면서 였다고 합니다.

 

집이 보이자 내려다라라고 얘기했지만

내려주지 않았고 자신은 아직 결혼 안 했는데

좀 더 가서 고모리 카페거리에서 커피 한잔을 하자고

얘기해서 싫다고 얘기했지만 내려주지 않았고

 

바로 차량 문을 잠갔고 뭔가 빨리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제보자는 차량 잠금장치를 열고 문을 열어 

달리는 차에서 발을 내밀고 있는 힘껏 몸을 반 정도

내밀었지만 그런 모습에도 개의치 않고 운전을 하던 남자는

차량을 멈춰 세웠고 제보자는 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했던 점은 무슨 이유인지 남자의 차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갔다고 합니다. 

그 길에는 중학교가 있어 뭔가 불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길했던 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차로 지나가던 중 플래카드에 엄 양의 실종을 보고

그 남자라고 직감했습니다. 

 

제보자를 납치하려 했던 사람과 엄 양을 납치 살해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시간과 장소가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의문인 점은 탈출하려는 제보자를

왜 위협하지 않고 차를 멈췄던 것일까?

전문가는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탈출하려는 시도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그 남자를 아주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창백한 피부에 갈색 머리카락과 갈색 눈동자

그리고 기어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손이 하얗고 가늘며

손톱을 다듬은 것 같았고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것처럼

반짝거렸다고 합니다. 

 

그녀의 기억에 따라 만든 몽타주입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12

 

그리고 그녀는 최면수사를 받았습니다.

오후 6시 34분 터미널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에

자동차 공업사를 지나칩니다. 

거기서 차들이 여러 대가 나오고 

제보자를 태웠던 흰색 차량은 공업사에서부터

따라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면수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정리하면

범인의 키는 175cm 전후에 마른 체형,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을 하고 있었고

차량 뒷좌석에는 서류가방과

유니폼인 듯 보이는 작업용 카키색 점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면수사를 통해 본 범인의 얼굴을 다시 

몽타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포천여중생살인사건_13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인 만큼

제보자의 기억을 토대로 하루빨리 범인이 특정되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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